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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자동차 부품업계 금형 회계처리 하는 법

by 부자가되자구 2022. 9. 6.

자동차 금형 설계

자동차 부품 업계 감사를 나가면 금형 관련 자산/부채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보고 '아 금형 관련 자산이구나..'하고 그냥 넘어가버리면 인차지한테 혼날 수 있다!

보통 기타자산부채나 고정자산 계정을 담당하는 회계사는 갓 합격한 뉴스탭이 맡을테니, 금형 관련 회계처리를 잘 숙지하고 혹시 회사가 잘못 회계처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를 해보자. 에이스가 될 수 있다!

 

 

1. 금형이란?

금형이란, 사출 기계를 통해 일정한 어떤 모양을 만들 때, 금속 물질로 그 틀을 만들어서 사출하게 된다.
그 틀이 바로 금형이고, 보통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복잡한 금형을 만들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2. 금형 회계처리

 

1) 금형 제작 공장

감사하는 회사가 금형을 제작하는 회사라면, 금형의 회계처리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이 일반적인 제조업처럼 회계처리하면 된다. 재고자산이 될 것이다.

 

 

2) 회사가 금형을 통해 제작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이때 금형 회계처리에 대해 고려해야할 것들이 있다.

 

가. 회사의 자금으로 금형을 (외주)제작하는 경우

회사 돈으로 외주업체에 금형 제작을 위탁하고, 만들어진 금형으로 제품을 제작하여 매출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금형을 유형자산으로 인식하고 내용연수에 맞게 감가상각을 진행하면 된다.

* 세무조정 시에는 법인세법 상 즉시상각의제를 통해 전액 비용으로 인식할 수 있다.

* 법인세법이 바뀌었다! 2020년 1월 1일 이후 취득하는 금형의 경우에는 즉시상각의제를 적용할 수 없고 내용연수에 따라 감가상각을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큰일날 뻔~

 

나. 발주처의 자금으로 금형을 (외주)제작하는 경우

발주처가 외주업체에 금형 제작을 위탁하여, 해당 금형으로 회사가 제품을 제작하는 경우는 또 여러 형태의 구조가 파생된다.

 

a. 발주처에서 금형 제작비용을 회사(부품업체)에게 지급하고, 회사가 외주 제작하는 경우

b. 회사(부품업체)가 외주업체에 금형 제작을 위탁하고, 추후에 발주처에 제품을 납품할 때 납품 단가에 금형 제작 비용을 포함시켜서 납품하는 경우

c. a+b의 형태로, 발주처에게 절반의 금형 제작비용을 받고, 나머지는 회사의 돈으로 금형을 제작한 후 납품 단가에 녹여내서 납품하는 경우

 

위 a, b, c는 거래 형태가 모두 다르지만 회계처리하는 원칙은 동일하다.

 

i) 회사가 금형대를 외주업체에 직접 지급하는 경우,

이 경우, 회사는 금형을 고정자산으로 인식해서도 안되고, 비용으로 인식해서도 안된다. 외주업체에 지급하는 금형대는 발주처로부터 받을 돈이기 때문에 선급금으로 인식한다.

   -> 선급금 / 미지급금

 

ii) 발주처로부터 금형대를 지급받는 경우,

이 경우, 회사는 지급받은 금형대를 수익으로 인식해선 안되고, 금형 제작 외주업체에 지급하여야 할 돈을 미리 받은 것이기 때문에 부채로 인식한다.

    -> 미수금 / 선수금

 

보통은, 발주처로부터 지급받는 금액이 외주업체에 지급할 금액보다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영업외수익으로 회계처리하면 된다.

 

* 영업외수익 인식 시점은?

1) 금형을 활용한 제품의 매출이 종료되는 시점

2) 금형 제작 종료 후 실제로 금형을 활용한 제품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

3) 세금계산서 기준

   -> 모두 상관 없다!

 

* 만약 금형의 소유권이 발주처에 있고, 부품업체가 이를 리스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리스 계약의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개정된 K-IFRS 16호 리스 기준서에 따라 회계처리해야 하는 가능성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3. 마무리

나는 뉴스탭 때 꽤 많은 자동차 부품 회사를 감사하였는데, 이러한 정보는 2년차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뉴스탭 때 나갔던 회사는 제대로 회계처리가 되었는지 지금도 모른다. 물론 계속감사를 받고 있던 회사라면 전기감사인이 검토했을테니 회계처리가 잘못 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고정자산대장에 금형 관련 자산이 보인다면, 실질을 잘 파악해야 한다. 

 

첫 블로그 글인데,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막상 설명하려니 참 쉽지 않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니 나름대로 머릿속에서 정리도 되는 것 같고 참 괜찮다. 앞으로도 꾸준히 포스팅해야겠다.

 

참고 : 네이버 블로그

K-IFRS, K-GAAP 사이트